비트코인, 일론 머스크 팔았나 안팔았나?

일론 머스크의 행보는 갈수록 가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비트코인은 일론 머스크의 트윗으로 또 한번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출렁임을 보여줬는데요. 이번에는 머스크가 트위터 계정에 무슨 글을 올렸던 것일까요?

비트코인, 일론머스크 팔았나 안팔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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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트윗 댓글 '정말이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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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어제 발생했습니다.

암호화페 분석가 크립토 웨일이란 사람이 개인 트위터에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을 처분했다는 것을 알면 자책할 것이다. 머스크에 대한 증오가 점점 커지지만 나는 그를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쓴 글에 대해

"정말이다(Indeed!)"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시장은 머스크의 이 글이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이미 처분했거나 보유분을 처분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여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은 8% 가까이 하락해 4만4,000달러까지 내려갔고,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많은 코인들이 함께 동반 급락했습니다.

 

하루가 채 안지나 말을 뒤집은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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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또 말을 뒤집었습니다.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추측을 명확히 하자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고 쓴 것입니다.

약 10시간 전에 크립토 웨일이 쓴 글에 비트코인을 팔 수 있다는 늬양스로 "정말이다(Indeed)"라는 말을 다시 번복한 것입니다.

미국의 주요 매체들은 "일론 머스크의 이런 메시지가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팔아치우도록 압력을 가하기에 충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이날 가상화폐의 변동성은 최근 3개월만에 최대치로 나타났습니다.

 

머스크의 장난질, 도가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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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머스크는 도지코인에 대해 지지하는 발언을 하다가 돌연 반대의 입장을 고수하는 등 코인판에서 여러 문제를 낳는 소위 '악동'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마치 양치기 소년과도 같은 취급을 받고 있는데, 문제는 이것이 일부 테슬라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한 기업의 CEO는 그 위치와 무게로 언행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하건데, 일론 머스크의 이런 장난치는 듯한 행보는 많은 코인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런 말 한마디에 출렁이는 코인 시장 자체도 신뢰를 많이 잃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한 개인의 의견과 트윗이 이렇게 큰 파장을 가져야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한 원론적인 고민도 드는 시점입니다.

 

테슬라, 비트코인 팔았나, 안팔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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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현재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지분을 실제로 팔았는지 안팔았는지는 알길이 없습니다.

과거 테슬라는 지난 2월에 17억 달러 규모로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3월에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 구매를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하여 비트코인 폭등을 불러온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 때 비트코인 투자분 중 2억7,200만 달러를 매도한 사실을 뒤늦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시장은 가격을 띄우고 팔아치웠냐며 분노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비트코인 채굴에 많은 환경오염이 야기된다는 주장하에 돌연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몰래 팔고 있을지는 2분기 실적 발표에나 알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은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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